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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아트플랫폼 좌초 위기 속 주장
‘사업 취소’ 도의회에 의견 제출
절차상 문제 공감해도 숙의 필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이 제주도의회의 반대로 좌초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성급한 반대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등 도내 영화계와 공연계, 음악계, 미술계 등 20여 명은 22일 제주도의회에 제주아트플랫폼 사업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인들은 도의회가 재밋섬 매입에 대한 성급한 반대결정을 내리기보다,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논의를 통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즉, 당장 사업 취소 결정은 보류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해당 상임위인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다.
이에 의견제출인들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아트플랫폼사업 추진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며 “하지만 도의회의 결정이 사업 당사자인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때 큰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매입 절차상의 문제점은 공감하지만, 문화예술계의 큰 이슈인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이 수렴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재밋섬은 제주에서 다양한 영화제 상영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제주 원도심에서 희소한 문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밋섬 매입을 철회하고 외곽지에 아트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것은 현장의 예술인의 입장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이라며 “제주현대미술관, 도립미술관, 돌문화공원 등은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아트플랫폼을 재밋섬 건물에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포함해, 조성된다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을 사업 당사자인 문화예술인들 및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숙의 시간과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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