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3월 신학기를 맞아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서비스·교재 불법판매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23일 매년 신학기 대학 신입생을 노린 불법 교육서비스 및 교재 판매 등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A씨는 인터넷 강의 1년 이용권을 구입하고 3개월 후 개인 사정으로 해지하려고 했으나 업체 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업체 규정상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B씨 역시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온라인 강의를 수강 전 계약 취소를 신청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일정 기간에 대한 금액을 공제하고 환급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교수가 추천한 교재라며 거짓·과장 홍보로 구입을 유도하거나 교육서비스 무료 체험 기간 종료 후 동의 없는 계약 체결을 강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아르바이트나 취업으로 유혹한 뒤 각종 교재를 판매하거나 학원 등록을 강요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처럼 신입생을 상대로한 불법판매가 판을 치면서 도와 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 소비자단체(제주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부인회제주지부 등)는 지난 17일부터 제주국제대학교를 시작으로 도내 대학교 4곳을 대상으로 ‘대학 신입생 캠퍼스 내 불법판매 피해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도는 피해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계약서 확인 및 보관, 판매원이 제시하는 서류에 인적사항 및 개인정보 노출하지 않기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