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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한글서예묵연회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시를 품은 묵향바람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묵연회 회원들이 시인들과 힘을 합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을 선보이는 자리다.
참여한 시인은 강영란, 강중훈, 김광렬, 김순이, 김영순, 김윤숙, 김효선, 나기철, 문순자, 서안나, 송인영, 오승철, 장승련, 정인수, 한기팔 등이다.이 열다섯 시인들의 시를 23명의 작가가 서예로 받아적었다.
묵연회 회원들은 이들 시인의 대표작을 감상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서예로 표현했다.
시인 대표로 나선 오승철은 “시인과 서예작가는 특별히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라며 “서툴면 서툰 대로 난장을 펼쳐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오 시인은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하고, 가장 아름다운 예술은 불협화음에도 우러나온다는 말을 확인하고 싶다”며 “이번 행사가 그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금림 한글서예묵연회장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통하는 주문 아닌 주문이 돼 합작의 마당을 차리게 됐다”며 “시인, 서예인, 관람객 모두가 작품을 보는 시각과 느낌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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