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미래가 불투명한 제주비엔날레에 대해 우려 섞인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3일 제주도립미술관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제주비엔날레의 향후 방침에 대해 물었다.
먼저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전날 발표된 제주비엔날레 설문조사 결과(본지 3월 23일 7면 보도)를 언급하며 전반적인 업무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를 시작했다.
문 의원은 “제주비엔날레 전면 취소할 당시 예산 부분에 있어 부대조건을 달고 승인한 바 있다”며 “하지만 취소 결정 보도자료를 보면 책임을 의회에 돌린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나연 관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 앞으로 비엔날레를 계속 하겠다 하면 작품의 질에서 판가름 날 것 같다. 시간과 예산상 가능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관장은 예산이 빠듯하다는 점을 피력하면서도 “명칭을 변경해서라도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은 “보도자료는 그럴듯하게 포장했지만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도민 인식이 최악”이라며 “도립미술관의 분석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엔 비엔날레 말고 프로젝트 제주라고 추진하는데, 예산을 많이 필요로 한다”며 “연례 행사로 하는 것이냐” 질문했다.
이 관장은 “프로젝트 제주는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진행된다”며 “제주비엔날레에의 대안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안이기도 하다. 비엔날레의 경우 앞으로 간담회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향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