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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건물 매입부터 각종 구설수에 올랐던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최근 사업 재개로 도내 문화예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재밋섬 건물 매입’인데, 이를 두고 관계자들의 찬반 갈등이 거세다.
현재 이 사업에 있어 가장 입김이 강한 제주도의회 측은 ‘왜 재밋섬 이냐’라는 입장이다.
제주아트플랫폼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건물 매입 당시 ‘계약금 2원, 위약금 20억원’ 등 숱한 논란을 불러온 재밋섬 부지가 아니고서는 사업을 할 수 없느냐며 따져 묻고 있다.
실제 상임위인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들은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주문하고 있다. 안창남 문
광위 위원장은 “꼭 재밋섬 부지를 사는게 맞다고 보는가”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등의 부지다.
하지만 도내 일부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재밋섬 이여야만 한다’라는 취지의 목소리가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인 20여 명은 도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도의회는 재밋섬 매입반대 입장표명을 연기해 달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의회도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안 부지의 경우 “재밋섬 매입을 철회하고 외곽지에 아트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것은 현장의 예술인들의 입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문학인, 무대공연인, 영화인, 음악인, 기획인, 미술인, 기타 문화인 등에게 연명을 받아 100여 명으로 세를 부풀렸다.
이들의 지지를 얻은 제주문예재단은 사업 재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쟁점은 ‘재밋섬 부지 매입’으로 좁혀진 상황이지만, 추후 현장에서 바라는 대로 각종 공론회 자리가 마련될 경우 예기치못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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