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제2공항 찬성 측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와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는 지난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결의한 제주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은 도민에게 혼란만 가중하고 갈등만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이 종식되도록 제2공항 사업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라는 것은 책임 회피이고 직무유기”라며 “도의회는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는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제주의 발전과 미래를 고민하고 진중하게 대처해야 하고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도의회는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41명 중 찬성 36명, 반대 5명 등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