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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73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4·3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제주작가회의는 내달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 문주에서 시화전 ‘거기, 꽃 피었습니까’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작가회의 회원 뿐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도 참여한 가운데 70편의 시화가 출품될 예정이다.
전시는 ‘시로 읽는 4·3생애사’를 목표로 한다. 4·3희생자나 유족, 체험자들의 삶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데 방점을 뒀다.
제주4·3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과 4·3이후 미체험 세대로서의 시선, 한국전쟁 전후 시기 타 지역 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오는 31일 ‘내 가슴에 핀 동백꽃 한송이’ 동백매듭 공예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4·3의 상징인 동백꽃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추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제주4·3영화 ‘지슬’의 군인 주둔지이자 주민 학살 장면의 촬영 장소였던 돌한마을에서 진행된다.
해녀박물관은 내달 30일까지 동백꽃 관련 전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동백꽃 사진작품과 박노해 시인의 ‘동백꽃은 세 번 피지요’를 선보인다. 사진작품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와 사진연구모임 ‘제주in포커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또 박물관을 관람한 관람객들이 동백꽃에 글을 적어 전시공간에 매달아보는 ‘동백꽃 매달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주민예총은 4·3추념식 전날인 내달 2일 ‘4·3전야제’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본지 3월 29일자 7면 보도).
도내 학교현장에서의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의 주도로 각 학교 현장에서는 ‘4·3평화인권교육 주간’이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림중학교에서는 4·3평화인권교육과 연계한 미술 교과활동으로 동백꽃 아크릴화와 동백꽃 페이퍼아트를 선보였다.
학생 1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이로 동백꽃을 만든 후, 제주도 지형 모향과 하트 형태로 붙이는 교내 전시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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