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시내 2141명 중 55.2%가 70세 이상
30세 미만 해녀 전무...젊은피 수혈 시급

제주시내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의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신규해녀 양성에 팔을 걷어 붙여 성과가 주목된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 제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는 모두 2141명으로, 만 70세 이상 고령 해녀 비율은 55.2%에 달한다. 

현재 기준으로 30세 미만 해녀는 단 한명도 없으며, 30대 10명, 40대 32명, 50대 228명, 60대 690명, 70대 848명, 80세 이상 33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영이양 직접직불제 사업’을 적극 활용해 신규해녀 양성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이양 직불제 사업은 만65세 이상부터 만75세 미만 어촌계원이 만55세 이하 어업인에게 어촌계원의 자격을 넘기면, 일정액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최소 120만원에서 최대 1440만원이 지급된다.

이 제도는 고령어업인에게는 소득안정을, 젊은 후계 어업인에게는 어촌진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은 수협 조합원으로 가입해야만 어촌계원으로 가입 가능했던 구조에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어 예비 해녀들이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외에도 제주시는 신규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학교 직업양성반 운영, 신규해녀 어촌계 가입비 확대 지원, 신규해녀 조기정착금 지원, 해녀복 및 잠수장비 지원 사업 등도 추진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해녀문화의 전승·보존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