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업종별로 개선과 악화가 혼재돼 나타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관광 서비스업중 숙박업, 도소매업, 렌터카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숙박업은 개별관광객 증가 및 특급호텔 신규 개장 효과에 힘입어 대형 업소 위주로 업황이 개선됐으며 도소매업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운수업 중 전세버스는 단체관광객 감소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으며 음식점업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농수축산업의 경우 농산물은 노지감귤 생산량 증가 및 만감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출하액이 증가했지만 수산물은 기상상황 악화로 큰 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알콜음료 및 식료품 생산은 외식 수요 위축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비알콜음료 생산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 1분기 수요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배송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중·소형마트 및 편의점은 소폭 부진하면서 소비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적체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올해 1~2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4000명 줄어들면서 전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전분기에 비해 소폭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19년 기준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은 617.2㎿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1.4%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