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4·3의 역사와 의미를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및 게임이 제작돼 눈길을 끈다.
30일 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과 범국민위가 ‘혼디가게, 4380’을 함께 제작해 배포를 시작했다.
‘혼디가게, 4380’은 4·3의 전국화를 위한 평화인권교육 온라인 콘텐츠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도교육청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범국민위 유튜브, 4·3평화재단 홈페이지, 4·3관련 소셜 미디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분량은 5~6분짜리 영상 10편으로 구성됐다. ‘까마귀도 모르게 몰래몰래’를 시작으로 ‘해방의 시대, 탄압의 서막’, ‘앉아서 죽느냐, 서서 싸우느냐’, ‘육지것들은 몰랐던 학살의 참상’, ‘끝나지 않은 비극’, ‘무명천 할머니의 아픔’, ‘속솜하라, 묻지도, 들을 수도 없게’, ‘금기에 저항하라’,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공감이 시작이다’ 등이다.
범국민위는 “4·3을 둘러싼 제주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되짚고, 4·3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조망하는 형식”이라며 “기존 강의 형식에서 탈피해 4·3을 쉽게 전달함과 동시에 보는 사람의 정서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형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디개임 개발팀 코스닷츠는 제주4·3을 다룬 게임 ‘언폴디드, 동백이야기’를 출시했다.
1940년대 말 제주의 시대상을 담은 흑백풍 아트워크를 특징으로 하는 이 게임은 시인이 꿈인 소년 ‘동주’의 입장에서 제주4·3을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 속 서사를 4·3의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도입시킨 이 게임은 사용자가 토벌대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서거나, 토벌대의 추적을 피해 중산간 곶자왈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구하는 등 제주4·3 당시 피해자들이 겪었던 극한의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범국민위는 “그간 제주4·3을 다룬 각종 예술작품이 다채롭게 선보였던것과 비교해 이번 영상과 게임은 젊은 세대에게 4·3을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효과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