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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가족 3명의 유해가 발굴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유해발굴 현장. |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4·3 당시 ‘군경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이 벌어졌던 제주 서귀포시 가시리의 일명 ‘우구리동산’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발견됐다.
이번 유해 발굴은 마을 주민인 강군섭(79)씨의 제보에 의해 이뤄진것으로, 강씨는 발굴 유해들에 대해 군경 토벌대 초토화작전 당시 희생당한 일가족 7명 중 일부 일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이와관련 유해 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일영문화유산연구원 박근태 박사는 “제보자가 주장하는 학살현장인 토굴과 움막과 현재의 유해 발굴 지점은 200~300m 거리가 있다”며 “어떻게 이곳으로 유해가 옮겨졌는지, 머리뼈 등 일부 유해만 옮겨졌는지, 다른 가족들의 유해는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조사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해발굴과 관련,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해발굴 현장에서 유해발굴 추도제와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굴조사를 담당했던 박근태 박사의 발굴 현황 설명과 이숭덕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의 유전자 감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이숭덕 교수는 “이번 발굴된 유해와 앞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인척들의 채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선 22일 4·3유족회와 제주도, 재단 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발굴 개토제가 진행됐다.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일영문화유산연구원에서 시굴 조사해 유해를 발견했고, 앞으로 유해에 대한 시료를 채취한 후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제보자의 증언하고 있는 발견되지 않은 유해 1구의 발굴작업도 추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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