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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경찰청장 함께한 4·3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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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4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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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열린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세 가지 면에서 의미가 더 컸다. 첫째, 지난 2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열린 추념식이었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 세 차례에 걸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 명예회복과 배·보상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거듭 약속했다. 셋째,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처음으로 함께 추념식에 참석했다. 모두 기록적인 사안들이다. 코로나19사태와 비날씨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돼 실내에서 열린 추념식이었지만 유가족과 도민은 그래서 여느 해보다 더 뜻 깊은 날이었다.

 특히 73년 전 제주 4·3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군·경 최고 책임자가 함께 참석해 과거 국가 폭력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에 국장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군과 경찰이 동원된 국가 공권력에 의해 수 만명의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특히 군은 대체로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아직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4·3 피해자와 유가족들 가운에는 당시 군·경의 야만적인 양민 학살사건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친다.

 문 대통령이 군과 경찰의 사죄를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 줄 것을 바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보상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군·경 등 모든 가해자의 깊은 반성과 사죄 없이는 한 맺힌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뤄질 수 없다. 모두가 화합의 바탕 위에서 완연한 4·3의 새로운 봄을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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