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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5인 이상 금지…집단감염 ‘불안’도내 식당 관광객 6~9인 쪼개기 착석 만연
종사자들 “가족이라고 말하면 어쩔 수 없어”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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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4  16: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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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6명이세요? 그럼 3명씩 따로 앉으셔야 해요”

지난 3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식당.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이 식당에는 6~9명이 따로 착석했지만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돌려 먹는 장면이 쉽게 목격됐다.

이들 대부분은 관광객으로 실제 단체 관광객들의 ‘쪼개기 착석’은 흔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 직원들은 단체 관광객이 들어와도 따로 앉아야한다는 안내만 할 뿐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단체로 앉을 수 없다는 안내는 하지 않았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도 렌터카를 따로 빌리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따로 앉으면 아무런 제약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보니 ‘쪼개기 수법’은 방역수칙을 무력하게 하고 있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시행 초반에는 나눠서 착석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 식당이 많았지만 너도나도 수칙을 지키지 않다보니 ‘쪼개기 착석’이 일상화됐다는게 일부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초반에는 5인 이상 손님들을 받지 않고 돌려보냈는데 그 손님들이 앞 식당으로 들어갔다. 제주도정에 문의도 많이했고 항의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답변이었다”며 “누구도 지키지 않으니 꼼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식당 종사자들은 단체 관광객이나 여럿 모여 가게를 찾는 도민들에게 “5인 이상 집합금지라서 못 앉는다”라고 안내해도 가족이라고 하면 확인할 길이 없어 따로 앉힐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식당 종사자 B씨는 “단체 손님 10팀이면 10팀 모두 가족이라고 말한다”며 “확인할 길도 없고 거짓말을 왜하겠나싶어 따로 앉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왜 안 지키냐고 말하면 억울한 부분이 있다. 행정에서 단속도 나오지 않는데 누가 지키느냐”고 토로했다.

100일 가까이 이어진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더 이상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인원 수를 제한하는 것보다 현장 단속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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