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가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제주지역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상상황과 정책, 황사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차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7.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최근 3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20.5㎍/㎥)와 비교해 15.6% 옅어졌다.

특히 1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 평균 농도(17.6㎍/㎥)와 비교해서도 1.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계절관리제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2개월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13㎍/㎥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농도가 24%나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44일로 전년과 견줘 13일 증가했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0일로 전년(2일)과 비교해 2일 감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차 계절관리제 추진으로 발전, 산업, 수송, 생활 등 각 부문에서 초미세먼지 발생량을 감축했다”며 “발전부문에서는 석탄발전 가동중단 확대 등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계절관리제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고 산업부문에서는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협약 이행으로 대기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초미세먼지 상황이 계절관리제 정책효과, 기상영향,  황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