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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아냐”vs“우리 바다” 극에 치달은 갈등일부 맨손어업 동호인들 대량 채취로 마을주민 반발 사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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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5  1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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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맨손어업(해루질)을 수상레저 활동으로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마을주민들과 해루질을 하는 다이버들 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5일 해루질을 하는 다이버 동호회 커뮤니티를 확인해 본 결과 문어나 게 등을 잡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와 있었다. 싱크대에 문어가 가득하게 들어차 있는 사진도 눈에 띄었다. 여러 명이서 잡은 양이라고는 하지만 ‘대량 채취’로 보여질 여지가 있었다.

해루질을 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제주 해안 마을 주민들과 갈등을 겪는 주된 이유는 대량 채취 때문이다. 대량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부 다이버들이 해산물을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한 어촌 마을에서는 밤마다 마을 어장 주변을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감시하고 해루질을 하는 다이버 등을 발견하면 즉시 해경에 신고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지된 어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해루질로 수산물을 채취해도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해경이 출동해도 갈등을 중재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해녀 A씨는 “마을 어장에 외지인이 들어와 문어나 오징어, 게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간다”며 “우리가 씨를 뿌리고 관리하는 자원을 마음대로 가져가 되파는데 불법이 아니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대량 채취를 해 이익을 창출하지 않는 다이버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바다 안 자원의 경우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도둑으로 몬다는게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해루질 동호회 회원 B씨는 커뮤니티에 쓴 글을 통해 “무분별하게 해산물을 채취하는 다이버들도 문제지만 바다에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다이버들을 전부 도둑으로 모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또 “해녀 외에 채취가 금지된 해산물을 잡지도 않는데 억울하다”고 썼다.

이처럼 어촌 마을과 해루질 동호회 회원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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