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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적지 진정성있게 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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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8  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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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에 4·3사건법 전면개정을 이끌어낸 것은 오랜 시간의 인내와 각계 각층의 노고 덕분이다. 4·3사건을 희생자들과 유족들이 개인과 그가 속한 작은 사회의 말 못할 아픔으로만 두지 않고 후대가 화해를 이끌어 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그러나 한걸음 나아가 상처를 적극적으로 치유하고, 또 한걸음 더 나아가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과거사에서 제주도가 평화와 인권이라는 화두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도 제주가 이를 소프트파워로 삼을 이유는 충분히 확보하게 된 것이다. 

 4·3사건법 개정으로 추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국가의 배보상을 명문화하는 것, 억울한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을 하게 됐지만 이것들이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작’이라는 수사도 4·3사건법을 통해 달성할 더 상위의 가치가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4·3사건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후세대가 이 과정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 제주도와 제주인들이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과거의 비극적 사건과 관련이 있는 장소들을 탐방함으로써 그에 얽힌 다양한 인류의 감정을 경험해보고 역사적 교훈을 얻는다는 소위 ‘다크투어리즘’이 각광을 받으면서 4·3사건과 관련해 제주의 수많은 장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단순히 경제적으로만 환산할 것이 아니라 제주의 소프트파워를 획득하는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원이 된 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정작 많은 수의 4·3 유적지들은 홀대와 무관심속에 방치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4·3의 이야기를 전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유적지들이 전시행정의 미흡한 성과물처럼 방치됐다는 지적이다.

 적어도 올해부터라도 제주 스스로가 달라진 태도로써 진정성있게 4·3유적지들을 살피고 관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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