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입구 사거리에 다시 회전교차로 시설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5시59분께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이후 현재의 신호등교차로 시설을 예전처럼 회전교차로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날 산천단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운행하던 4.5t트럭이 앞에 있는 1t트럭을 충격한 뒤 정차한 버스 2대를 추돌한 사고로 인해 3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트럭 운전자에 대한 처벌 등과 별개로 도로 여건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이번 교통사고 후 제주대는 사고 현장 인근 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하고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와 과속 방지 조치를 해 줄 것을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에 요구했다. 아울러 초대형 화물차의 5·16도로 운행 금지와 단속도 촉구했다. 하루 수 천 명의 학생이 드나드는 대학교 입구 사거리에 여태껏 과속단속 카메라마저 설치되지 않았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더구나 이곳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에는 신호등교차로보다 회전교차로를 설치해야 사전 감속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차량의 흐름도 원활해져 대형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이전처럼 다시 회전교차로 시설을 한다면 내리막길 과속 운행을 미리 막아 저절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속히 회전교차로 시설사업에 착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