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관광 빅데이터 분석결과 코로나 시대에 세대별로 제주여행을 즐기는 유형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관광객의 관광 이동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 관광이동량, 방문관광지 등을 분석, 국내관광객의 생활권 내·외 이동량 및 관광목적지 선호 변화를 세대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다.

데이터 분석 결과 ‘MZ세대’(20~30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시니어세대(60~70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또 Z세대(10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X세대·베이비붐 세대(40~60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지난해 세대별 선호 제주 관광지를 살펴보면 MZ세대는 월정리해변, 이호테우해변 등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해변 관광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가 방문한 관광지 1위는 성산일출봉으로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세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이동이 증가한 유일한 세대로 추자도 등 청정지역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는 섬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영미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기에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관광행태 분석을 통해 변화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