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봄철 관광객 증가와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 백신 접종 영향으로 제주도내 제조업계의 체감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BSI는 83으로 전분기(63)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가 유행했던 전년 동분기(43)와 비교하면 40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국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전 세계 백신접종 확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제조업 BSI는 지난해 2분기(43)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바닥을 친 뒤 3분기(77) 휴가철 영향으로 회복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67)와 올 1분기 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재차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봄철 관광객 증가와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제조업 BSI는 큰 폭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 위기 등으로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이다. 실제 올 2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BSI는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81) 다음으로 낮아 불안심리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