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각종 의혹으로 시끄럽다. 환경영향평가 절차 위반에 투기 의혹까지 제기(2021년4월14일 본지 4면 보도)된 가운데 의혹에 휩싸인 전직 공무원이 시민사회단체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전직 공무원 A씨는 14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제주참여환경연대를 향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A씨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투기 목적으로 사전정보를 이용해 개발지역(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땅을 미리 사들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A씨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주장하는 투기 의혹 부지는 저의 모친이 주변 지인들의 권유 등으로 2017년 7월경 매입한 토지”라며 “34년에 가까운 공직생활 과정에서 공원사업은 물론 도시계획 관련 업무 부서에 근무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또 “모친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 시기에 2017년 1월부터 공로연수전 파견근무중이었고 2017년 7월부터는 공로연수중으로 사전에 개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예를 훼손시킨 지금의 행태를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