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한속도를 위반해 적발되는 차량 10대 중 3대 이상이 렌터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속도위반 차량 중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속도 위반 차량 중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10월1일~12월31일) 36.0%, 지난해 38.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과속 차량 중 30.5%가 렌터카로 확인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규정속도 보다 시속 20~40㎞를 초과해 달리다 적발된 사례가 47.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속 20㎞ 이하가 45.6%로 나타났다.

또 제한속도보다 시속 40~60㎞ 초과해 달리다 적발된 경우는 6.5%의 비율을 차지했다. 시속 60㎞ 초과해 달리는 초과속 차량(0.8%)도 있었다.

특히 도 자치경찰단이 이동식 과속 단속을 시작한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초과속’ 위반 차량 11대 중 7대가 렌터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를 모는 운전자들의 경우 대부분 초행길을 주행할 확률이 높다.

과속운전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피해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초행길 주행에 나서는 렌터카 운전자들의 도로 부적응도 더해질 경우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에 렌터카 운전자들의 안전속도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1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와 합동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도 자치경찰단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로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높아짐에 따라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 안전속도 5030정책을 홍보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심부의 제한속도는 기본 시속 50㎞, 주택가 도로 등 보행 위주 도로는 시속 30㎞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