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 가격을 형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년 사이 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719만9000원으로 1년 전 395만5000원 보다 82.0% 상승했다.

특히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국 평균(410만원) 보다 75.5% 높았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857만원) 다음으로 비쌌다. 인천(476만원), 대구(468만원), 경기(437만원), 부산(429만원), 울산(423만원) 등 다른 지역과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분양가는 공표직전 12개월간의 자료를 평균한 최근 1년간의 평균가격으로 작성된다.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률(82.0%)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전국평균(14.2%)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울산(34.6%), 경북(19.9%), 강원(17.6%), 전남(16.6%), 인천(11.8%) 등 다른 지역과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더욱이 지난달 제주지역 분양가격지수(2014년=100)는 307.5로 유일하게 300을 웃돌았다. 이는 전국평균(157.9)보다 갑절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 원인으로 분양물량 증가와 비규제지역이 꼽힌다.

실제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은 거의 없다가 지난달 들어 284가구가 신규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비규제 지역으로 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 지역도 아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아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