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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에 즈음하여
부임춘 기자  |  kr2000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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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5  18: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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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부임춘 기자]  존경하는 독자와 도민 여러분,

 제주신문이 올해로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제주신문이 오늘날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기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느라 지친 도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도민들은 위로라는 한마디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존경하는 독자와 도민 여러분,

 사실 우린 언젠가부터 고약한 바이러스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마스크맨을 자처했습니다. 중소상인들은 먹거리 경제를 포기하는 희생도 감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들의 희생은 대통령과 정치권의 공로로 둔갑해 K방역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업적 선동선전에 이용되고, 결국 지난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180석을 거머쥐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180석의 의미는 정권으로 하여금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었음에도 이들은 그런 국민의 뜻을 처참히 배신하고 검찰개혁으로 위장한 횡포가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통스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의 몰염치는 중국 천하통일을 이룬 진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간신 환관 조고에 빗대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이제 대한민국 역사적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사상마저 척결하는 데 서슴지않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독자 여러분,

 근대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를 조선 말기 권력싸움과 최고 지도자가 외세 침략을 막지 못해 일어난 민족의 불행이었습니다. 또한 위안부와 강제 징용의 피해 역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했기에 당한 민족의 수치이자 힘없는 국민들의 고통이었습니다. 이렇듯 국가 지도자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무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역사의 교훈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국민은 결코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호해줘야 하는 나약하고 절대적 군주로 치앙받을 대통령을 뽑은 사실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국민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위로를 받아야 할 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대통령만을 지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정치인들이 득실거리면 결국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망국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무엇인지, 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사상을 없애려는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도대체 그 이유는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적어도 제대로 된 정치인들이라면 코로나19 시대에 바이러스 질병으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삶의 유지를 위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독자와 도민 여러분,

 제주신문은 대한만국 언론 역사상 여성이 최초로 만든 일간지입니다. 물론 성차별이 난무한 보수적인 지역 사회에서 온갖 질시와 모함, 외면 속에서도 도민들의 진정한 성원이 있었기에 유리천장을 뚫고 14년이란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주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하고자 하는 일은 많지만 분명한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제주미래 발전과 질서 회복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집니다.

 존경하는 도민과 독자 여러분,

 우리는 그 동안 그 누구에게도 위로를 받지 못했어도 제주인들의 강인한 정신과 진한 공동체의식으로 이 엄중한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제주신문이 14주년을 즈음하여 도민들께 감사와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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