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집값 상승 효과로 주택 사업 경기는 크게 회복됐지만 주택 분양 경기는 여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6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HSSI 전망치는 86.6으로 전월 89.4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 HSSI 전망치가 전월(70.0)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지만 이달 다시 하락 반전되며 어려운 분양 경기를 반영했다.

특히 이달 제주지역 HSSI 전망치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는 등 분양 사업자들의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92.8로 전월(94.7)보다 소폭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형업체의 경우 실적치가 100.0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대형업체는 83.3을 기록, 전월(100.0)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국 HSSI 전망치는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기준선을 상회하는 등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는 여전히 미분양 주택 등에 발이 묶여 분양 사업 경기에 활기를 찾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