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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공기만 도심 속으로 흐른다면 어떨까. 제주시가 ‘도시바람길숲’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을 현실로 만든다.
제주시는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맑고 차가운 공기가 도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바람길숲은 미세먼지와 도심지 폭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기능형 도시숲이다. 도심지 내 바람의 이동 통로가 되는 연결숲과 확산숲을 도로변, 하천변, 공원에 조성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정체된 대기의 순환을 유도하는 원리다.
제주시는 2019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달부터는 1차년도 사업으로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신제주, 구제주, 화북권역으로 나눠 도시바람길숲 조성을 시작한다. 권역별로 확산숲, 연결숲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숲을 조성하게 된다.
내년에는 45억원을 투입, 신산공원과 용담공원, 아라지구근린공원 등에도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시바람길숲이 도심의 허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산된 도시숲을 연결해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도시숲이 도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긍정적 역할에도 주목, 접근성을 고려해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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