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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예산까지 마련해 놓고 흐지부지 되고 있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은 제396회 제1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관련 예산이 슬그머니 불용됐다”며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슬그머니 불용시킨 것은 아니”라며 “센터 유치마을에 부지확보가 어려워져 시설비 집행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어떤 이유로 부지확보가 안 된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홍 국장은 “당초 마을 대표 임원진이 적극 유치 의사를 표했지만,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마을주민들이 반대해 결과적으로 사업을 포기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 의원은 “한 군데서 안됐다고 그냥 손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3차 추경에라도 예산을 편성했어야 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행정의 사업 의지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길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은 “한 마을하다가 안되면 또 다음 마을 가고, 이런 식으로 사업을 끌고 갈 것이냐”며 “자칫 한번 어그러지면 2~3년이 지나버린다. 플랜B도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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