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 연안에서 물놀이나 레저활동을 하는 관광객과 도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사고에 주의가 당부된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2분께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50대 관광객 A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과 해경은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보목동 구두미포구 해상에서 다이버 10명이 탑승한 모터보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달 24일 새벽에도 제주시 우도 북동쪽 8㎞ 해상에서 16명이 타고 있던 낚싯배에서 불이 나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 다른 선박이 있어 선원과 승객들이 모두 구조됐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처럼 제주 연안에서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제주지역 주요 연안해역에서 물놀이, 수상레저 활동 등 이용객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크다.

실제 지난해 제주해양경찰서 관할지역 연안해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42건(사망 6명)으로 이 가운데 약 60%인 25건(사망 3건)이 7~8월 사이에 집중됐다.

이에 물놀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안전 장비 착용, 몸 상태 체크 등 안전 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장 등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며 “안전한 제주 바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