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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의 위기
백승주  |  C&C국토개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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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27  1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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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학자들은 코로나19여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관광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전혀 예외가 아니다. 이는 여행과 레저사업의 미래가 예측을 불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관광산업을 주된 먹거리 산업으로 해서 살아가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관계행정이든 간에 현재 시점에서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지, 그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는 또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어떤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상황은 국내·외 여행 방식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게다가 서로 다른 시기 다양한 지역으로 변종 바이러스 유입·확산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이동 제한, 여행금지, 자가 격리 조치 등의 행정명령이 쏟아져 나오고, 여행지마다 불확실성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관광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에는 명확하지 않은 변수가 많다. 그렇지만 다양한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전망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다음의 한두 가지 변화는 기정사실화 해도 무난할 듯하다.

우선 관광산업은 개인 또는 기업의 가처분소득, 개인 또는 기업의 수입 중 소비와 저축용도로 마음 내키는 대로 사용 가능한 소득에서 빠져나가는 지출과 관련성을 가진 산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관광에 사용되는 지출금액은 국내 경기(景氣)가 호황이냐 여부에 따라 그 규모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 상황에서는 지출 억제가 불가피하게 돼 그 결과 관광산업의 위기는 필연적으로 엄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는 관광에 대한 수요 감소 폭이 아마 생각보다 더 심각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관광에 대한 선호인식이 사회적으로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으로 관광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가중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제주관광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간단치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화·국제화 질서 속에서 관광산업을 핵심축으로 한 제주발전의 모멘텀(momentum)을 담은 제주미래비전을 제시해 왔던 역대 도정들의 열정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몇 가지 점에서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

첫째, 중국관광객을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사업들이 그 존폐위기를 맞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인해전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잔뜩 기대를 모았던 중국관광객의 제주관광 붐은 2016년 사드보복조치 이후 시들해졌고, 이제는 그 종언(終焉)을 구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앞으로 국가 간의 외교 마찰 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을 예측컨대 전화위복의 기회가 오지 않을듯하다.

둘째, 앞으로 대도시지역 관광객들의 국내관광 추세가 항공기에 의한 제주관광이나 레저보다는 인접 근거리관광을 선호할 것이라는 추세다. 이런 사실은 최근 관계 행정당국의 조사를 통해 여실히 입증됐다. 이런 추세가 더욱 제주관광의 위기를 심화·조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셋째, 개인적 경험에 비춰서 동해·서해·남해안 또는 내륙지방 할 것 없이 색다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관광 경쟁력이 옛날 같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코로나 이후 제주관광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관광산업을 대체할 대안 마련도 역부족이다. 제주당국 역시 속수무책이다. 그래도 자갈밭 일궈냈던 선대의 기백으로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가야 한다. 학수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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