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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의 자연과 역사 등이 학습자료로 활용되고, 제주다움을 살려 제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도교육청이 제주미래교육 비전 수립을 위해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종합한 의견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제주미래교육연구원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미래교육 비전 수립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여러 차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의 핵심 내용은 ▲제주 미래교육에 영향을 줄 교육 환경 변화 요소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인간상, 학교상, 교사상 ▲제주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 가치 등이다.
도민들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제주의 교육환경 변화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 심화, 다문화 가정 및 이주민 증가, 비만율 상승, 경제 사업 구조의 변화, 학령인구의 도심 집중화, 기후 위기, 난개발 등을 들었다.
미래 제주에서는 어떤 역량을 갖춘 아이들을 길러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배려하는 인간’, ‘협력하는 인간’, ‘포용적인 인간’, ‘창의적인 인간’, ‘자기주도적 인간’ 등을 꼽았다.
미래 학교상으로는 ‘삶과 연계된 배움터’, ‘사회와 연계된 학습 네트워크’ 등을 원했다.
미래 학교에 대한 이미지는 ‘쾌적한 학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 ‘신명나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 ‘안전한 학교’, ‘삶의 공간’ 등으로 표현했다.
교직원들은 미래의 교사상으로 지식 전달자를 넘어 삶의 멘토, 진로 설계자,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등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줄이기, 교사 업무 경감 등의 물리적·환경적 여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했다.
제주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존중·존엄, 다양성, 공존, 신뢰 등의 가치를 꼽았다.
최근 이주민 증가, 다문화가정 증가에 따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욱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또 교육을 통해 협업 능력과 집단 지성을 통한 문제해결력, 예술적 감수성 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경우 교육현장이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 여건에 구애받지 않도록 현장을 지원하고, 수업이 교육과정 안에서 매몰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종합적으로 제주의 미래교육은 각자의 재능과 학습 속도의 차이가 존중 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성기 교수는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통해 제주지역의 독특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제주의 특성을 잘 살린 연구가 충실히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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