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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국제관악제’ 내달 개막...올해부터 시즌제 도입
코로나 여파로 국제 참가 축소...공연부터 전시 다채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 ‘제주국제관악제’가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제주국제관악제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제’를 도입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확정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국제관악제는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숲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해외 유명관악단체와 음악인들의 참여는 무산됐다. 대신 국내 관악단과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는 한국출신의 젊은 관악인들의 무대로 꾸몄다.
▲올해 첫 ‘시즌제’ 도입
올해 새로운 변화도 눈에 띈다. 먼저 겨울시즌을 도입해 여름과 겨울로 관악제를 나눴다.
여름시즌에 치중된 프로그램의 과중함을 분산시키고 시즌별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겨울시즌은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4개 부문 결선과 처음 시도되는 제주관악작곡콩쿠르 실제연수 결선, U13 밴드 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앞서 언급한 제주관악작곡콩쿠르의 첫 개최도 올해 축제의 볼거리다. 40세 미만 세계의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해 제주민요가 바탕이 된 관악합주곡을 선보인다. 제주민요 서우젯소리, 봉지가, 계화타령이 주제로 제시됐다.
다음으로 비대면 영상효과 확산을 위해 영상물 제작에 다큐형식을 도입했다. 코로나로 제한된 객석을 극복하고 단순 중계형식을 지양해 콘텐츠의 다양함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1300명 규모의 대형 축제
여름시즌 출연단체는 전문관악단 및 앙상블 12팀, 군악대 2팀, 대학 2팀, 합창단 3팀, 동호인관악단 7팀, 청소년관악단 8팀 등 1300명 규모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은 내달 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동호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비엔나 심포니 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이중 협연이 펼쳐진다.
또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 광주광역시립합창단,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진, 테너 문순배, 바리톤 김대수에 의한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 4악장이 연주된다.
9일부터 14일까지는 매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무대와 전문앙상블, 관악단, 국악 관악기 대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청소년과 동호인관악단을 위한 특별무대는 14일과 15일 공개된다.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실황 중계된다.
같은 기간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사려니 숲 야외무대, 제주돌문화공원, 예술곶 산양,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우리동네 관악제’가 열린다.
여름시즌 마지막 공연인 경축음악회는 8월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콩쿠르·전시도 볼거리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17개국 255명의 신예들이 도전한다.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며, 제주 출신도 4명 포함됐다.
공연 외 특별프로그램으로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특별전시도 마련된다. 제주관악의 초창기를 밝히는 등 한국전쟁 직후 제주 관악활동의 생생한 기록들을 만나본다.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팀 위주로 진행하게 됐다. 2년 동안이나 관악제 참가를 준비해 오던 외국단체들의 아쉬움이 더욱 크리라 생각된다”며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예술혼이 우리들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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