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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도심속 올레길, '하영올레' 전면개장에 거는 기대
김태엽  |  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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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1  1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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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을 은퇴한 작년 초. 나는 백수였다. 코로나는 한창이었고,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 특보가 보도되고 있었다. 남는 게 시간이라 자주 칠십리시공원과 걸매생태공원, 자구리공원을 모자를 눌러쓰고 걸었다.

걷다가 문득 궁금했다. ‘어? 육지에 서귀포시처럼 도시 안에 물길이 있는 도심공원이 있는 데가 있었던가?’ 그리고는 서귀포시의 도심지의 공원 개수를 떠올렸다. 앞서 말한 공원을 포함해 무려 6개였다.


상상해 보았다. 천지연, 정방폭포로 흐르는 이 공원들을 연결하면 어떨까? 그리고 이 길들에 널려있는 관광, 문화, 마을자원을 엮어보면 어떨까?

그러다 지난해 7월. 시장에 취임했다. 나는 급히 길에 대한 전문가인 제주올레와 관광진흥과 직원들과 서귀포 공원들을 연결해 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올레도, 직원들도 흔쾌히 하고자 했다. 시작은 이처럼 미약했다.

하지만 속도는 미약하지 않았다. 서귀포 도심 올레길을 만들기 위해 전담 팀을 조직했다. 그리고 제주올레를 비롯해 제주관광공사, 하나투어, 제주스타트업협회, 서귀포시문화센터 등과 협약, 협업을 통해 웰니스관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하영올레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은 무려 1년이 걸렸다.

마침내 2021년 7월 31일. 시장 취임 직후 준비한 서귀포 도심속 올레길인 ‘하영올레’ 1, 2, 3코스가 정식 개장했다.

‘하영’은 제주어로 많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하영올레는 ‘많이 오는 길’과 함께 ‘많이 올래?’처럼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코스별로 테마가 있는데 1코스는 자연과 생태, 2코스는 문화와 먹거리, 3코스는 하천과 마을로 총 22.8km로 이루어져 있다.

‘하영올레’에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고 다양하다. 사실 대부분은 하영올레의 개발부터 전면개장까지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이 주문한 것이다. 

먼저, 하영올레가 관광객들에게 서귀포시를 방문할 이유와 머물 동기를 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서귀포시가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하영올레는 올해 말 야간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은 주야간으로 안심하며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인 서귀포시민의 걷기실천율과, 반대로 상위권인 비만율이 개선되어 시민 모두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세 번째로, 코로나 이후 비대면과 개별관광 트렌드에 맞게 하영올레를 걸으며 관광객이 분산돼 안전한 관광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존 26개 올레길에 더해 하영올레 3코스가 더해져 올레길을 완주한 이들도 다시금 서귀포시를 찾았으면 한다.

1년의 준비기간 끝에 하영올레가 태어났다. 이제 이 길을 시민, 관광객이 걸으며 키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귀포시도 길을 돌보면서 매력을 높여갈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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