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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소통과 공감의 날서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
“제주 떠나는 것 아닌 더 넓은 범위로의 도전”
행정부지사 체제 협력 당부도
대권 도전을 위해 도지사 직을 내려놓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소속 공직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내놓았다. 원 지사는 “부끄럽지 않은 제주인으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2일 ‘소통과 공감의 날’을 열고 “이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고 전했다. 원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해 지사직을 내려놓는 만큼, 마지막 소통과 공감의 날이 되는 셈이다.
원 지사는 공직자들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 모두가 맡은 일들을 성실하게 해줬기 때문에 지난 7년간 제주는 한 차원 달라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자존심에 걸맞은 제주 공직자의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며 “여러분들이 제주 공직사회의 풍토를 지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 7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지만, 일선 현장 공직자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문서와 중간관리자의 중개를 넘어 고객들의 체험과 일선 담당자의 업무에 직접 연결되는 행정을 하고자 했지만, 실천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직자 업무 하나하나가 어떻게 도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제주의 여건을 바꾸는지 느꼈다”며 “함께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또 “도지사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행정부지사는 공직자들을 아우르고 함께 해나갈 리더십의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며 “행정부지사의 무거운 책임을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따라달라. 특히 코로나 방역과 도민 생활 회복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지난 7년이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전이었다면, 앞으로 저의 시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직접적 도전”이라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렵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제가 도지사를 사임한다고 제주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범위를 넓히는 것”이라며 “늘 제주와 연결돼 있을 것이다. 제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위치에서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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