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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삼두정치서 졸지에 ‘도외인사’ 1인체제
현안 수두룩한 상황 속 불안감만 가중
정무부지사 임명론 나와도 회의적 상황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생긴 도정공백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원 지사와 같은날 자동면직되기 때문이다.
도지사를 필두로 정무부지사, 행정부지사 등 3인이 이끌어 오던 것이 구만섭 행정부지사 혼자서 이끄는 모양으로 축소되는 만큼, 도정 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퇴임을 앞두고 있는 도지사는 행정부지사 체제를 믿어달라고만 하고, 의회에서는 행정부지사 혼자서는 무리라고 말한다.
도정공백을 앞두고 도지사의 무책임함이 지적되는 이유다. 현안사항이 수두룩한데, 뒷마무리가 허술하다는 것이다.
쟁점은 남아있는 행정부지사가 다음 지방선거까지 10여 개월간 홀로 도정공백을 메꿀 수 있
느냐다.
도민사회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구 행정부지사가 임명된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고, 제주와
연고가 깊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구 부지사는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돌문화공원관리소,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이어 영어교육도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예정지, 알뜨르비행장,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등 제주의 현안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도민들의 불안감을 종식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원희룡 지사가 지난 2일 공직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도지사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행정부지사는 리더십의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며 “무거운 책임을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따라달라”고 당부하고 나서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도민사회에서 불안감이 싹트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원 지사 사퇴에 따른 의회 입장을 밝히며 “도지사와 정무부지사가 동시에 사라지는데 행정부지사 1명만 있으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무부지사 재임명론’까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새로운 정무부지사를 내세울지,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다시 임명할지, 만약 다시 임명하게 된다면 임명 절차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익명의 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는 어떻게든 정무부지사를 임명해 도민사회 불안감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도외 출신인 도지사 권한대행이 정무부지사를 어떻게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고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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