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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녹조 극복을 위한 노력과 물절약 실천
서상기  |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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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4  15: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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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란 장시간에 걸쳐 강우량 감소 또는 무강우가 지속되어 물부족 현상이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가뭄은 강도에 따라 1단계 기상학적 가뭄, 2단계 농업적 가뭄, 3단계 수문학적 가뭄, 4단계 사회경제학적 가뭄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2단계에‘농업적’가뭄이 자리하는 것은 그만큼 농업이 가뭄에 민감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제주도는 전체 산업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2%(전국 평균 6.4%의 4배 이상)인 농업 중심 지역으로, 가뭄 발생 시 그 피해 규모는 다른 지역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농업적 가뭄은 장기간 저속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며 이에 따라 예측 및 응급처방은 가능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자원의 개발 등 장기간에 걸친 준비와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

매년 여름철 가뭄 발생 기사가 신문에 나올때면 항상 같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녹조 기사이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햇빛에 장기간 강과 저수지가 노출되면 어김없이 영롱한 쪽빛을 자랑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 녹조가 찾아온다.

녹조발생의 인자는 크게 2가지이다. ① 햇빛과 ②영양염류(질소, 인). 

쉽게 얘기하면 녹조는 물에 사는 식물이다. 식물은 햇빛과 영양염류를 이용해 성장을 하고 번성해 나간다. 녹조도 햇빛과 영양염류가 주어지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속도로 급속히 번성하여 우리의 소중한 수자원을 덮어버리는 것이다.

4대강, 새만금, 농업용 저수지, 식수용 댐도 녹조를 피할 수 없다. 국가차원에서 많은 예산과 기술을 동원 예방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녹조는 정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본인이 본부장으로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과 녹조를 대비·방지함으로써 무더운 여름, 땀 흘려 일하시는 우리 농민들에게 풍부하고 깨끗한 용수를 공급할 책임이 있다. 

1970년. 한국농어촌공사는 제주시 한림읍 동명 1호공 암반지하수 개발에 성공, 당시 대부분이 천수전(天水田)이던 제주농업기반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으며 다양한 작물 및 시설 재배를 가능케 함으로써 영농수익 증대에 기여해 왔다. 최근까지 약 1,400공의 관정을 개발하였으며, 현재 제주도 수자원의 84%, 농업용수의 93%를 우리 공사 개발 관정을 통해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제주 농촌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허나, 기상변화에 기인한 가뭄과 시설재배 확대 등으로 인한 지하수 사용량 증가로, 제주지역 지속사용가능 지하수량의 91%가 이미 개발(허가)됨에 따라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인 지하수 보전을 위한 대체 수자원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표수, 용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공급을 모색하였고 125만톤 규모의 성읍저수지, 68만톤 규모의 옹포지구 등 7개 저수지를 조성, 가뭄 등으로 메말라가는 지하수를 아끼며,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가뭄 발생 시 자체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급수대 물 공급, 물차 운영 등을 통해 농민 분들의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수지 용수를 충분히 드리고 싶지만 경우에 따라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여름철 가뭄과 함께 찾아오는 녹조 때문이다.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중 일부 저수지에 녹조가 발현하여 원활히 저수지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수장으로써 먼저 죄송하단 말씀을 본 지면을 통해 드린다. 

올해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저수지 녹조차단을 위해 ①여과기, ②인불용화시설, ③폭기조, ④녹조제거제, ⑤바이오볼, ⑥차광막, ⑦수차, ⑧유기미생물, ⑨희석수 공급, ⑩ 부레옥잠, ⑪연구과제 추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과 조직을 동원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햇빛과 영양염류 차단이 필수적인데, 저수지 상류부에서 물에 녹아 들어오는 비점오염원(비료, 동물성 유기물 등)발 영양염류를 차단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저수지 상류부에서 발생한 영양염류가 저수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마을주민, 지자체, 유관기관들이 협력체를 만들어 환경정화, 합동 단속  실시 등 거버넌스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건을 헤프게 쓸 때“물 쓰듯 쓴다”라는 옛말이 있다. 옛말치고 틀린 말이 거의 없지만 “물 쓰듯 쓴다”라는 말은 이제는 틀린 말이어야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서 출발하는 수자원은 무한할 것 같지만 유한하다는 사실을 우리 도민 모두는 알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고 우리 모두가 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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