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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바라보며  
김양옥  |  한국자유총연맹 제주도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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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3  16: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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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 이 영화는 실화인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2019년 개봉되어 관객 수 478만 명을 불러 모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이다. 실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만주 봉오동에서 일본군 정규군을 대파해 독립전쟁사에서 청산리 대첩과 함께 가장 빛나는 전과를 올린 승전(勝戰)이다. 이 승전으로 독립군은 사기가 크게 진작되어 더욱 세력이 커지게 되었고, 청산리 대첩으로 가는 발판이 된 빛나는 전투로 평가받는다.     

 광복 76주년이었던 지난 8월 15일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민족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봉오동 전투 101주년 만에 국가가 거행한 최고의 예우를 받으며 고국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날이다. 이날 국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힘들고 지치지만,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장군의 유해가 고국의 품에 돌아오는 봉환식 장면을 보면서 가슴 뭉클함과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는 보훈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장군의 유해가 이날 돌아오게 된 것은 하루 이틀의 결과가 아닌 민족 영웅을 기억하는 27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이나 러시아 땅에 묻혀 돌아오지 못하는 민족 영웅들의 유해는 많고, 그 대표적인 분이 안중근 의사이다. 이번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비롯해 해외에 묻혀 쓸쓸히 잊혀 가는 순국선열들의 유해가 빠른 시일 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더해 민간 차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친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류활동으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민족 영웅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우리의 의지와 존경심을 현지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국선열들과 그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지 생각해 보자. 시대와 맥락, 환경에 따라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은 변할 수 있겠지만, 애국심과 민족정신, 올바른 역사인식은 이념과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해 가져야 하는 신념(信念)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 신념을 통해 외세의 침략이든, 민족 간의 싸움이든 이 땅에서 행해진 모든 국난(國難)을 이겨내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이 신념의 출발은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해 반만년 역사의 자부심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도리이며 책무이다.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보훈의 최대 가치이며 민족의 긍지와 국가의 존재 가치를 되새겨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신념을 잊어버린다면 국가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통해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애국심과 올바른 역사인식, 보훈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귀중한 계기가 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민족 영웅들의 유해가 하루 속히 고국과 후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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