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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는 도 상하수도본부가 화북하수중계펌프장 인근에하수처리시설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공사중단과 주민의사수렴을 요청한 바 있다. |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화북 곤을마을 주민들이 화북천 폐천부지 옛물길 복원 청원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대표 권영보, 이하 ‘곤을마을 대책위’)는 상습수해의 고통을 행정에 지속제기해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24일 청원 사유를 밝혔다.
곤을마을 대책위는 화북중계펌프장이 들어선 이후 전에 없던 상습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수해의 원인을 화북중계펌프장 부지로 매립된 화북천 폐천으로 지목하고 있다. 또한 간조때 마저도 태풍·폭우에 하천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과 매립된 하천 인근 바닷가 퇴적물에 의한 악취피해도 강력히 호소했다.
곤을마을 대책위는 화북천 옛물길을 복원하면 상습 침수 피해는 물론 기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도의회 차원에서 이를 중요하게 다뤄줄 것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한편 곤을마을 대책위는 큰 피해를 입었던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시행된 하천정비사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하천 제방을 높이고, 하천 옆으로 아스팔트 도로만 개설한 수준으로는 오히려 빗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위험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라 해당 정비사업의 타당성과 실적점검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화북중계펌프장을 건설하기 위한 화북천 본류 1개를 매립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곤을마을 대책위 등이 제기한 ‘불법 매립’ 의혹은 검찰고발로 현재 제주 동부경찰서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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