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1일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가 열려, 의원들이 JDC 제2차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발 400m 대형 녹지를 사업조성지로 선택했지만 친환경적 단지 운영방안 전략 부재가 중점적으로 지적됐다.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JDC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서 철퇴를 맞았다.

  제398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화북동)는 31일 회의를 열고 JDC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이하 ‘제2단지’)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의 면밀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2단지 내 주거단지 조성의 필요성, 사업 전반의 친환경 전략 부재, 인근 학교 학습권 침해등이 집중 조명됐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사업기간동안 지속될 영주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안전문제를 우려하며, 이에 대한 JDC의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이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동·이호동·도두동)도 공사기간 뿐만 아니라 단지조성이 완료된 후에도, 제2 단지가 영주고를 에워싸게 됨으로써, 학교운영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어 학교 이전까지도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송 의원은 JDC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통해 거둬들인 토지판매 수익이 큰 상황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빌미로 추가적인 사업추진을 염두에 둔다면 주거단지 조성을 아예 사업 자체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성의 위원장도 JDC의 사업이 기존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명확히 차별되는 부분이 없어, ‘첨단’과 ‘환경’이 빠진 허울만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JDC의 계획이 탄소없는 섬을 목표로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한 강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실천방안을 파악한 후 현재와 다른 방식의 산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JDC의 기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도민들은 제1 첨단과학기술단지를 떠올리면 임야를 파헤쳐서 땅값을 뻥튀기 해서 돈만 벌었다”고 평가한다면서, JDC의 다른 사업들까지도 도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제2단지 조성에 대한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전했다.

  결국 환도위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동의할 수 없다고 판단, 8월 임시회에서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