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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2019년 4.7%서 지난해 2.2%...브로콜리는 두배 늘어
피해 미미 인식 영향...보험가입 가능 시기도 늦어 문제
제주농협손보, 가입시기 앞당겨...3일부터 가능
도내 마늘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로콜리농가의 경우 보험 가입률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31일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마늘 재배농가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2.2%로, 전년(4.7%)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제주총국이 집계한 도내 마늘농가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880㏊인데, 가입면적은 42㏊에 불과한 것이다.
브로콜리농가의 경우 가입률이 49.1%로 절반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25.7%)와 비교했을 때 두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브로콜리 재배농가는 1270㏊로, 이 중 624㏊가 보험에 가입했다.
이런 현상은 마늘농가가 다른 농산물에 비해 비교적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제주에서 농산물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자연재해는 태풍이 있는데, 이 태풍이 다 지나가고 난 뒤에야 보험가입이 이뤄지니 가입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태풍, 폭설, 한파를 비롯해 가뭄,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시시때때로 발생하고 있어 마냥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수해, 화재로 인한 피해도 보상하는 만큼 농가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마늘농가 가입률이 저조함에도, 오히려 보험금 지급 현황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는 7농가가 보험금 4500만원을 받았는데, 다음해에는 123농가가 1억930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농협총국은 가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올해 마늘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농가의 파종일정 등을 감안, 기존 가입시기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오는 3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브로콜리의 경우 오는 6일부터다.
보험료는 50%는 국가가 지원하고, 지자체에서는 35%를 지원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15%만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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