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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교육혁신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이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2학년도 제주형 자율학교로 IB 학교 4개교를 신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규 지정된 IB 학교는 온평초, 제주북초, 풍천초, 성산중 등 4개교다. 이번 신규 지정 학교는 2026년 2월까지 4년간 운영되며, 종합평가를 통해 계속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신규 학교를 공모했으며, 제주도 자율학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4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문제는 IB교육이 PYP(초등)에서 MYP(중등), DP(고등)를 거쳐 완성된다는 점이다.
올해 현재 IB 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토산초, 표선초, 표선중, 표선고 등 4곳으로 모두 표선지역에 하나의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PYP를 운영하게 될 토산초, 표선초와 MYP를 운영하게 될 표선중은 현재 IB교육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표선고는 내년부터 DP 과정을 본격 운영한다.
하지만 신규 지정된 학교의 지역을 보면 IB 교육의 연속성에 금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온평초, 풍천초, 성산중은 모두 성산 지역 관내에 있는 학교다. 추후 고등학교를 신규 지정하거나, 고등학교만 표선고에 진학하게 된다면 IB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큰 범위로 보면 제주 동부 지역을 ‘IB 교육지구’로 묶는 모양새다.
하지만 제주북초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원도심 지역에 위치한 제주북초는 IB학교를 운영하려면 신규 학군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원도심인 제주북초에서 PYP교육을 받고, 나머지 학업을 위해 성산·표선지역에 진학을 해야 하는 그림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원도심 지역의 IB 교육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형 자율학교인 IB 학교는 IB교육의 도입·운영을 고려하거나 준비 중인 학교와 IB 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로 인증받은 학교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학생 중심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고 논·서술형 평가 혁신으로 배움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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