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IB교육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의 입장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교육 지속 여부’에 대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올해 연말쯤에는 조례 제정이 뒷받침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강연호 부의장(국민의힘, 표선면)과 부공남 교육위원장(교육의원, 제주시 동부)은 박희순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과 간담회를 갖고 IB교육 법제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거창하게 시작된 IB교육이 과거 사례처럼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IB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법 제도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공남 위원장은 “IB교육에서 이뤄지고 있는 평가는 도교육청 뿐 아니라 향후 국가에서도 반영하고자 하는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라며 “제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순 실장은 “IB교육이 공교육 활성화 모델로 정착되고, 지속 운영이 이뤄지기 위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적극 공감한다”며 “현재 조례 초안에 제주특별법의 자율학교 특례가 잘 반영돼 있다. IB교육을 통해 공교육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부의장은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정리한 뒤 오는 11월 회기에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