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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는 날은 이전보다 적어졌지만, 학교폭력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부가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차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전체다. 도내 참여 학생은 5만4292명으로, 참여율은 90.5%다.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4월까지의 학교폭력 목격, 피해, 가해 경험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인 2122명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는 4.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는 1.7%포인트, 고등학교는 0.1% 포인트 증가한 모습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43%, 집단따돌림 15.6%, 신체폭력 13%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은 지난해보다 각각 6.3%포인트, 4.5%포인트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집단따돌림은 8.7%포인트, 사이버폭력은 2.4%포인트 감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원격 수업을 반복하고 방역 수칙 준수로 인한 학교생활 스트레스 증가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6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 안을 볼 때, 교실이 51.3%로 가장 많았으며, 계단(28.6%)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원이나 학원 근처(10%)에서도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시간이 28.1%로 가장 높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의 학교폭력 유형 및 추세에 따라 초등학교 Wee클래스 지속 확대, 바른 언어 사용 지도 및 언어문화 개선 교육주간 운영으로 언어폭력 예방, 대면·비대면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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