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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상하수도본부 ‘하위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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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6  18: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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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아 경영진단 대상에 포함됐다. 청정지역인 제주의 상하수도 관리가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됐는지 개탄스럽다. 전국 272개 지방공기업(상수도 122개 포함)을 대상으로 한 실적 평가에서 다른 24개 공기업(8.8%)과 함께 등급을 받았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꼴찌인 등급(8개 기관, 2.8%)은 벗어났다하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경영 실적이다.

 하긴 제주의 물 관리가 엉망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맑은 물 공급과 함께 물 관리의 기준이 되는 상수도 유수율이 47.1%로 전국 평균 85.2%의 절반 수준이다. 전국 평균 누수율이 10.5%에 불과한데 제주는 무려 43.2%에 이른다. 생산량의 절반 정도의 아까운 물이 낡은 수도관 또는 다른 이유로 유실되고 있는 데도 제주도의 대책은 여전히 소걸음이다.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배·급수관로 시설 사업 등을 현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성과는 두고 볼 일이다.

 십수년 전부터 대두된 최대 현안인데도 여태껏 전국 최고의 누수율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에도 제주도의 상수도 정책이 미온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돗물 깔따구유충사태도 평소 물 관리 행정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발생할 수 없는 사고였다.

 제주도와 상하수도본부는 물이 새는 낡은 상수도관 교체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도내 모든 정수장의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돗물 지하 누수는 소중한 물 자원을 고갈시킬 우려뿐아니라 현금화할 수 있는 자원 낭비가 엄청나다. 제주도의회와 도민사회도 제주도의 혁신적인 물 관리 정책을 촉구하고 최단기간에 정상적인 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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