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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행복한 기억' 제자리 찾다이건희컬렉션 이중섭 특별전 '70년만의 서귀포 귀향' 개막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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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6  18: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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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이중섭(1916~1956)의 ‘행복한 기억’이 7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전국적으로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제주에서도 삼성가(家)에서 기증한 이중섭 원화 12점이 빗장을 풀고 대중과 만나고 있다. 


서귀포시가 지난 5일부터 이중섭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 12점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 ▲해변의 가족 ▲비둘기와 아이들 ▲아이들과 끈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등 유화 6점을 비롯해 수채화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3점 등이다. 

바다 위로 섶섬과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담긴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1951년 서귀포에서 제작된 것으로 이중섭 화가의 대표작이면서, 이번 기증으로 이중섭미술관의 상징이 될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앞면은 ‘비둘기와 아이들’, 뒤면은 ‘연을 날리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는 양면화가 소개되고 있는데 전쟁통으로 가난했던 당시 환경 속에서도 이중섭의 창작열을 엿볼 수 있다.

이건희컬렉션 공개의 자리를 빌었지만 7개의 시기별로 구분해 놓은 이중섭의 삶과 예술, 일본에 살고 있는 유족들이 소장했던 이중섭의 편지 등은 화가 이중섭에서 나아가 평생 아내와 자식을 그리워 한 ‘인간 이중섭’을 이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 소식에 이중섭의 아내인 야마모토 마사코와 아들 야마모토 야스나리는 서귀포시에 보내온 축사를 통해 “우리 가족이 북쪽에서 자유를 찾아 이곳 제주도 서귀포에 도착한 것이 1951년 1월이었다. 그로부터 벌써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아버님께서도 흩어져있던 작품이 제작된 이곳으로 돌아온 것에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이건희 컬렉션부터 유족분들의 영단으로 많은 작품을 기증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외에도 2층 기획전실에는 ‘아빠 이중섭’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관이 마련돼 작품의 붓터치까지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기증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이 준비돼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직접 비교하며 바라볼 수 있다. 

이중섭특별전은 내년 3월 6일까지 열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금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중섭미술관 홈페이지 사전예약자를 중심으로 시간당 20명만 입장이 가능한 상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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