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지역 인프라 활용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와 고교학점제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등 ‘제주형 고교학점제’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 제주대학교와 함께 ‘모다들엉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운영된다.

학생 희망 조사를 통해 신청한 교과목이라 의미가 더 크다. 개설 과목은 ▲스포츠 경기 분석 ▲정보과학 ▲프로그래밍1 ▲프로그래밍2 ▲빅데이터 분석 등 5개의 전문교과목이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제주대를 찾아 자신이 선택한 교과 수업을 받게 된다. 수업은 제주대에서 추천한 전문인력이 주 강사로, 현직 고등학교가 협력 교사로 매칭해 진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 선택권을 최대한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대학과의 연계로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번 도교육청의 시도처럼 평소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접하기 힘든 교과목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등 고교학점제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제주형 고교학점제’의 특색으로 이어진다.

실제 도교육청도 “처음은 5개의 과목으로 시작하지만, 추후 계속 늘려갈 방향”이라며 “전면 시행 이후에도 대학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교육청은 대학 외에도 지역사회의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제공해준 제주대학교와 거점학교의 지원이 제주형 고교학점제를 지역사회와 연계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