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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에 물방울이 맺혔던 이유김창열박물관, 14~11월 28일 '회귀의 품, 제주'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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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2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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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50년 가까이 이국생활을 하지만 결국 돌아온 종착지는 제주였던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1929~2021).
그의 작품 대부분은 ‘물방울’과 ‘회귀’로 함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김창열미술관이 ‘회귀’ 가운데 일부를 꺼내놓는다. 오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열리는 소장품 기획전 ‘회귀의 품, 제주’.

이번 전시회에 나오는 작품들은 2016년 9월 문을 연 이후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회귀’의 일부다. 김 화백의 1984년부터 2013년까지의 작품으로 제목 모두 ‘회귀’다. 

사물에 맺힌 금방이라도 쪼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은 김 화백의 물방울은 신문이나 글자, 한자에 투명하게, 그리고 영롱하게 맺혀있다. 

특히 그는 1980년대 이후 삶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로, 그 결과가 한지나 천자문을 통해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생전에 할아버지로부터 천자문을 배웠던 기억이 강하게 박혀있다고 고백했다. 45년 이국 생활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편하고 익숙한 것이 그 기억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결국 회귀는 어린시절, 혹은 자신을 성장시킨 동양 문화권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물방울 작품에 천자문이 들어가게 된 연원을 알 수 있게 하면서 근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따라 가는 길잡이가 된다. 

‘회귀의 품, 제주’에서는 그런 김창열 화백의 작품 14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로 21명까지만 관람이 허용되며 예약은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http://kimtschang-yeul.jeju.go.kr)에서 이뤄진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71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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