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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표준화된 교육과정 ‘진도나가기’ 문제
교실 AI 기초학력 위해 국가 지원 절실
에듀테크 교육 선순환...교사 역할 중요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교실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9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2021 제주미래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지난 28일에서 이어진 것이다.
포럼은 도내 학생, 학부모, 도민 뿐 아니라 전국 교육기관과 공유됐으며, 실시간으로 질의와 답변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발제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와 정광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정제영 교수는 ‘학생 맞춤형 교육에 에듀테크를 더하다’를 주제로 ▲근대식 학교교육의 문제점 ▲AI시대의 도래 모습 ▲AI시대의 교육 핵심 ▲AI시대의 미래교육 방향 등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현재 교실은 학생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가르치지 않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표준화된 교육과정으로 정해진 진도나가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해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결합 등 최상위 맞춤형 학습을 위해 많은 나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정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신문진 도교육청 장학관은 AI의 이점을 활용한 기초학력 맞춤지원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 탐험대’, ‘AI 펭톡’, ‘책열매’를 소개하고 도교육청의 AI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신 장학사는 “미래 역량의 바탕은 기초학력”이라며 “대학교육, 기업 전문분야 등에서 쓰이는 AI기술들을 몇단계 낮추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VR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박지성 대정고 교사는 여행지리 과목 프로젝트 수업 일환으로 실시한 ‘VR로 떠나는 랜선 세계 여행’ 수업사례를 통해 기술적 변화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박 교사는 “에듀테크를 활용했을 때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하고, 교사는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게 되는 등 수업의 질이 높아졌다”며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미래교육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광순 교수는 ‘미래교육과정을 설계하다’를 주제로 ▲교육과정 속에서의 자치의 의미 ▲국가교육과정과 로컬교육과정의 개념 ▲지역-학교-교실에서 개발하는 로컬교육과정의 지향점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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