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농협중앙회, 태풍피해 물량 20톤 매수
전국 사회복지시설 500곳에 전달 눈길

지난 추석연휴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길이 막히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제주 하우스감귤이 ‘나눔’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5일 중앙회 본관에서 ‘제주 하우스감귤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나눔행사는 제주 하우스감귤을 중앙회 차원에서 20t을 매수해 전국 500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보다 2배 가까운 물량이 한번에 풀린데다 극조생 감귤 출하시기까지 겹치면서 저가 덤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감귤연합회와 제주농협은 하우스감귤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를 실시했는데, 중앙회도 나서 나눔으로 이어진 것이다.

중앙회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500개 사회복지시설에 제주 하우스 감귤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업체에서도 제주 하우스감귤 농가를 돕기 위한 손길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10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우스감귤을 할인판매 하고 있다. 대상자는 20만명에 달하는데, 할인액은 삼성그룹에서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문일 제주감귤연합회장은 “추석 대목 이후 극조생 감귤이 출하되면서 하우스 감귤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출하 막바지까지 가격이 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촉진 및 나눔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