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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확진자 발생반 격리해도 옆반에 퍼지며 격리 반복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학습권 침해 우려 커져
오히려 도교육청은 학습권 이유로 현재 기조 유지
도내 학교 현장에서 학급격리 시행 후에도 옆반으로, 또 옆반으로 확진자가 퍼지면서 격리 범위 최소화 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확진자 발생시 되도록 학급격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체등교가 시작된 이날 오현고, 남녕고, 서귀중앙초, 영평초 등 4개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먼저 남녕고는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1학년 원격수업이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나머지 학교의 경우 모두 학급별 원격수업이다. 문제는 학급격리를 시켰음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추가 격리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 학교 구성원들의 피로감만 더하고 있는 점이다.
오현고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3학년 1개반이 원격수업 중이다.
서귀중앙초는 학생 확진자와 더불어 자가격리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4학년 전체, 3학년 3개반, 6학년 3개반이 원격수업으로 운영 중이다.
당초 3학년 1개반과 6학년 1개반으로 학급격리를 시켰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격리되는 학급이 늘어난 것이다.
영평초의 상황도 비슷하다. 4학년 1개반만 원격수업 예정이었으나, 결국 4학년 4개반이 원격수업을 시행한다.
한 학부모는 “확진자가 처음 나왔을 때 학급별이 아닌 학년별 원격수업을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1개반만 격리했다가 줄줄이 격리가 이어지고 있다. 언제 또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피로감만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학부모는 “한 학급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당 학급만 격리하는 것은 학교를 안다녀본 사람이나 할법한 발상”이라며 “진짜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학급별, 학년별도 아닌 학교단위 원격수업을 시행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학급격리에 구멍이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 학급격리 기조는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원격수업 범위에 대해서는 학교와 도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하는데, 올해 2학기부터는 되도록 학급단위로만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이면 학생 안전에 가장 큰 중심을 줬지만, 이제는 학습권도 신경써야 한다”며 “교육청 입장에서는 원격수업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방침”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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