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교육청, 구좌·대정·성산·애월·조천지역 ‘희망토크’
시설·방과후 학교·보건교사 등 동지역보다 떨어져

읍면지역 학부모들이 보건교사 배치, 각종 교육시설 건립, 방과후학교 등 동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교육지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권역별 학부모들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 등을 수렴하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를 개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석문 교육감은 최근 구좌, 대정, 성산지역 학부모들과 애월, 조천지역 학부모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체육관 건립 및 환경 개선 등 시설 문제 ▲방과후학교 질적 향상 및 강사 확보 방안 ▲코로나19 대응 및 학습 결손 지원 방안 ▲안전한 통학 및 등하굣길 조성 방안 ▲성산지역 IB학교 지원 방안 ▲수학여행 재개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구좌지역 학부모는 “읍면지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며 “방과후학교 강사 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성훈 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은 “읍면지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강사료를 동지역보다 인상할 것”이라며 “프로그램도 다양화 하겠다”고 답했다.

애월지역 학부모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가직이라 교육부에서 관리하고, 최종적으로는 기재부에서 관리를 하는데 우선적으로 큰 학교부터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천지역 학부모는 “학교 체육관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 일부 학교는 화장실 개선도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김민호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체육관을 빨리 짓고싶은 마음”이라면서도 “도에서 대응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지원이 늦어지면서 건립도 늦어진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