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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신설 도민 의견부터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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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6  1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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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동() 지역에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오늘(7)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남녀공학 형태의 일반고 신설 등 중기 학생 배치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일반고가 들어설 경우 1986년 남녕고 개교 이후 35년 만이다. 인문계와 실업계(특성화고) 및 지방 인문계 고교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억제돼 온 동지역 일반고 신설 검토여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고 증설의 필요성에 공감은 하면서도 특성화고·지방고 등의 학교 운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평균 29)가 수도권 등 다른 지방(평균 25명 선)에 비해 많다는 이유만으로 학교를 하나 더 짓겠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에 해당한다.

 이 교육감은 일반고 신설 계획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 학부모, 도민, 지역사회의 의견을 듣고 신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문고가 신설되면 특성화고와 지방고는 더 심각한 학생수 감소로 이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해마다 출산율이 격감하면서 학생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학생수 격감 추세에 비춰보더라도 일반고 신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 교육감은 일반고 신설보다 기존 일반고마다 교실을 증축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후 최종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아울러 일반고 학생수 증가 요인을 지방 인문고를 집중 육성해 흡수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지방 인문고를 명문고로 육성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 혹여 임기말 또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일반고 신설 추진 전략이라면 더더욱 곤란하다. 가뜩이나 교육의 도시집중화로 지방교육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 해소에 더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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